[인터뷰] 미스유니버스 한국대표 김지수, "가장 행복한 첫 도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MUK 댓글 0건본문
1m76 서구형 미녀, 스키 골프 등산 등 만능 스포츠우먼
[더팩트|강일홍 기자] "이스라엘은 내전으로 늘 위험한 지역이란 인식이 강하잖아요. 최근에도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이 고조됐다고 들었어요. 다행히 미스유니버스가 열리는 곳은 안전하다고 해요. 맘껏 기량을 발휘하고 돌아올게요."
올 연말 이스라엘에서 펼쳐지는 제70회 미스유니버스(Miss Universe) 한국 대표로 선발된 김지수(23). 그는 지난 10월18일 PJP가 주최하고 메타버스101이 주관한 2021년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최종 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대회 진출 기회를 거머쥐었다.
서울예대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배우의 꿈을 키우다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미인대회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 선발전을 거쳐 마침내 세계 각국 미녀들과 겨루는 미스유니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m76의 키와 어울리는 늘씬한 몸매, 서구형 이목구비를 갖춘 그는 한국대회 심사위원들로부터 "미적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미스유니스형 기준에 가장 부합한 최적의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미스유니버스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김지수는 만능스포츠우먼답게 여름엔 수상스키와 겨울엔 스키를 즐기고, 등산에도 능하다. 어려서부터 주니어골퍼로 뛰어 요즘도 핸디10의 골프실력을 자랑한다. /이동률 기자 |
김지수는 독서가 취미일만큼 평소엔 차분한 성격이지만, 역동적인 만능스포츠우먼의 면모를 동시에 갖고 있다. 여름엔 수상스키와 겨울엔 스키를 즐기고, 등산에도 능하다. 꾸준히 필라테스로 건강미를 유지하고 어려서부터 주니어골퍼로 활동한 덕분에 요즘도 핸디10의 수준급 골프실력을 자랑한다.
미스유니버스는 1952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의류 회사 퍼시픽 밀스의 후원으로 처음 개최됐다. 미스월드, 미스인터내셔널, 미스어스와 함께 4대 세계 미인대회로 꼽힌다. 2020의 우승자는 멕시코의 안드레아 메사이고 배우 이하늬가 2007년 제56회에 출전해 4위 입상한 바 있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미스유니버스는 오는 12월14일 지중해 동쪽 끝에 위치한 중동의 국가 이스라엘에서 진행된다. 세계대회를 한달 가량 앞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 라운지에서 그를 만나 각오와 심경을 들어봤다. 김지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김지수의 매력은 다양한 개인기(춤 노래 연기) 외에 이런 외적 우아함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10살부터 조기 유학생활을 통해 국제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높다. /이새롬 기자 |
<다음은 미스유니버스 한국 대표로 출국을 앞둔 김지수와 일문일답>
-우선 미스유니버스에 도전하는 소감부터 들려달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대회에 참가할 때만 해도 두려웠어요. 누군가와 실력을 겨룬다는 사실이 부담됐거든요. 지금은 그런 마음이 말끔히 사라졌어요. 벽이 있다면 뛰어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젠 실패를 미리 걱정하기보단 극복하겠다는 용기가 생긴거죠.
김지수는 고교시절 영재 월반과정을 거쳐 독일 함부르크 뮤지컬 스테이지 스쿨에서 2년6개월간 공부했다. 서울예대에서 뮤지컬(연기)을 전공하면서 자체 제작 드라마인 '사랑걸렸네'의 주인공 차세린 역을 맡아 예비 연기자로서 두각을 보였다.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대상을 차지한 뒤 달라진게 있다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바뀌었어요. 삶의 의미가 달라졌고 갑자기 어른이 된 것같아요. 혼자서 일궈내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도요. 제 인생의 첫 도전이 더 아름답게 빛나기 위해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단 걸 새삼 깨닫고 있어요.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살아야죠. 무엇보다 세계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주신 PJP 박정아 대표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요.
'2021 미스 월드 코리아,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선발대회'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 10월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1위 김민경, 대상 김지수, 미스 월드 코리아 대상 홍태라, 1위 박진희(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키가 꽤 큰 편인데, 원래 미녀대회에 꿈이 있었나?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1m70이었어요. 반에서 가장 커서 늘 맨 뒷자리에 앉았어요. 주변에서 농담처럼 더러 얘길 듣긴 했지만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까지 나가게 될 줄은 몰랐죠. 준비기간이 짧아서 한국대회에서 못다보여준 것도 많거든요. 좋은 결과를 기대해주시고, 설령 입상을 못하게 되더라도 세계 최고 미녀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 설레고 행복해요.
미스유니버스는 미스월드와 달리 수영복 심사 등 미적 아름다움을 유난히 강조하는 대회다. 김지수는 다양한 개인기(춤 노래 연기) 외에 이런 외적 우아함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10살부터 조기 유학생활을 통해 국제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높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마침 한류가 거세게 불고 있잖아요. 대한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줄 생각이에요. 저는 욕심이 많아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가수, 배우, MC 등 다방면의 멀티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싶어요. 우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이지만, 입상 여부는 크게 중요치 않아요.
김지수는 올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9회 인터내셔널 콩쿠르(Arte Creativa)에서 전체 1위인 뮤지컬(성악) 특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미스유니버스대회 참여가 결정된 뒤엔 '오징어게임' 속 추리닝(죄수복)을 준비하는 등 비장의 깜짝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다.